방한 앞둔 오바마 “두 딸의 아버지로서…” 세월호 사고 전폭 지원키로

기사승인 2014-04-22 0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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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앞둔 오바마 “두 딸의 아버지로서…” 세월호 사고 전폭 지원키로

[쿠키 정치]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세월호 침몰사고가 오는 25∼2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의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에 앞서 이날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빌딩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기간 희생자 유가족들과 한국 국민을 도울 수 있는 방안들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는 대통령 순방의 큰 부분이 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가슴 아픈 상황을 접하고 우리 해군과 재난구호 역량을 동원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단순히 언론성명을 내지 않고 기자회견 때 모두발언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는 단순히 동맹국의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두 딸을 둔 아버지로서의 입장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로즈 부보좌관은 북한문제에 대해 “우리는 북한과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고 협상을 계속 추구할 것이지만 그것은 북한이 기존 비핵화 약속들을 지킬 준비가 돼있음을 보여주고 기존 약속들을 이행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줄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대북 억제력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런 측면에서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 기사모아보기